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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감각 유지법 —퇴화와 유지 그 가운데 | 매거진에 참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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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_date : 25.07.14

AI 시대의 감각 유지법 —퇴화와 유지 그 가운데

#디자이너 #감각 #툴 #유지 #느낌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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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은 사라진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디자인 툴과 자동화된 기능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자동 그리드, 스마트 레이아웃, AI 제안 색상 팔레트... 이 모든 것은 디자인을 “쉽게” 만들지만, 동시에 한 가지를 빼앗습니다.

바로 디자이너의 감각입니다.

예전엔 ‘느낌’으로 하던 일을, 이제는 툴이 먼저 제안하고 우리는 선택만 합니다.

특히 초보 디자이너일수록 도구의 기본값에 의존하게 되죠. 그렇게 한두 해가 지나면, 어느새 툴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훈련이 중단되면, 감각은 빠르게 퇴화합니다.


편한 툴이 나의 감각을 빼앗는지 확인해보세요

피그마를 켭니다.
시작 템플릿, 오토레이아웃, 스마트 컬러 제안, 자동 간격 조정, 플러그인으로 불러온 아이콘 팩.

정말 빠르고 편하죠.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나 없이도 이 디자인은 만들어질 것 같다."

그 기분, 느껴보셨나요?

AI가 대신 만들어주는 컬러 팔레트, 그럴듯한 마이크로 인터랙션 추천 리스트,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UI 키트…

이 모든 게 감각을 ‘안 써도 되는 환경’으로 우리를 몰아갑니다.

그리고 사람은 원래 그렇습니다.
안 써도 되면, 안 씁니다.그러다 잊습니다.

왜 지금 감각 훈련이 더 중요할까?

AI 도구가 디자인을 ‘대신’하는 세상에선, 디자이너의 경쟁력은 점점 좁아집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건 “툴이 못하는 감각”입니다.

  • - 어떤 인터페이스가 더 ‘신뢰감’ 있게 느껴지는지

  • - 왜 이 브랜드에선 이 폰트가 어색한지

  • - 이 동작이 왜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이런 감각은 데이터를 넘어서 문맥, 시대성, 사람에 대한 이해로부터 나옵니다.
결국 디자이너는 ‘선택하고 감각을 끌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감각이 퇴화하는 5가지 순간

  1. - 툴의 디폴트 값에만 의존할 때

  2. - 트렌드만 소비하고 직접 따라해보지 않을 때

  3. - 누가 봐도 괜찮은 ‘정답 디자인’만 만들 때

  4. - 시각 중심만 탐구하고 촉각·청각·맥락을 놓칠 때

  5. - 다른 산업군과의 교류 없이 디자인만 소비할 때

이 다섯 가지는 디자이너를 ‘제작자’로만 머물게 하는 원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감각을 유지하려면 이 다섯 가지를 끊임없이 경계해야 합니다.

감각 유지 훈련법 7가지

디자인 감각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제안.

훈련법

설명

1. 직접 손으로 그리기

드로잉이나 아날로그 스케치를 병행하면 감각이 회복됩니다.

2. 툴 없이 화면 설계해보기

피그마나 XD 없이 노트에 와이어프레임을 그려보세요.

3. 한 브랜드만 1주일간 분석하기

폰트, 여백, 마이크로 UX까지 깊이 분석하는 훈련입니다.

4. 감정 중심의 비평 글 쓰기

"좋다", "예쁘다"를 넘어서 ‘왜 좋은지’를 글로 정리해보세요.

5. 디자인 외 분야 리서치

패션, 영화, 건축 등 타 산업의 디자인 감각을 들여다보세요.

6. 색상·타이포 실험 일기 쓰기

매일 다른 색 조합, 다른 글꼴을 시도하고 기록해보세요.

7. 툴 업데이트 내용 직접 리뷰하기

피그마 업데이트 내용을 읽고 직접 테스트해보는 것도 감각 훈련입니다.

감각을 지키는 디자이너들의 습관

요즘 주목받는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감각을 지키는지 살펴볼까요?

  • - Pentagram의 디자이너들은 매 프로젝트마다 브리프 없이 먼저 ‘느낌’을 만들고, 클라이언트에게 방향을 역제안합니다.

  • - Brutalist 디자인에 매료된 크리에이터들은 아예 시스템을 거부하고 감각 중심으로 UI를 구성하죠.

  • - 나이키의 디지털 팀은 전 세계 도시별로 각각의 감성을 반영한 마이크로사이트를 테스트하며 감각을 실험합니다.

이들은 모두 ‘정답 디자인’이 아니라 감각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그 감각은 툴이 아닌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감각을 위해 손을 움직이자

감각은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운동처럼, 쓰지 않으면 약해지고 꾸준히 자극하면 살아납니다.
툴이 우리의 손을 대신해줄 순 있어도, 느낌까지 대체해줄 순 없습니다.

이번 주는 피그마 대신 종이를 꺼내볼까요?
트렌드 분석 대신 하나의 버튼을 열흘간 다듬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디자이너로 오래 남고 싶다면, 감각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Design Insight Reference

bunzee.ai